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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


전철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내가 읽고 있던 시집을 보여주며

말하고 싶었죠

나도 밤이 찾아오면

기차처럼 타닥타닥 흔들려요

타닥타닥 터벅터벅 참방참방 가라앉는 마음이

타닥타닥 터벅터벅 소곤소곤 내려앉는 겨울이

타닥타닥

제자리는 저의 자리일까요

자리는 잘있을 수 있는 곳 아닐까요

저는 제자리에서

많이 벗어난 건 아닌지

생각하니 타닥타닥 흔들려요

타닥타닥 터벅터벅 참방탐방 가라앉는 마음이

타닥타닥 터벅터벅 소곤소곤 내려앉는 겨울이

타닥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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