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앨범
- Jeon Yoodong

- 2020년 9월 3일
- 1분 분량
오늘이 되어서야 다음 앨범에 관한 생각이 들었다. 더 열심히 하고 싶고 나를 자극하는 훌륭한 뮤지션이 주위에 충분히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리를 좀 해봤다. 발표해볼 만한 곡들과 휴대폰 음성 녹음으로 남겨둔 파일들을 정리해서 오늘 오후부터 코드와 플레이를 카피했다. 근데 앨범 작업을 하면서 곡 작업을 못한 건 이해가 가지만 써둔 노랫말이 없다.
조금 속상하고 그랬다. 저 미완의 제목들 봐...그 때 당시 생각나는 문장을 멜로디에 맞춰 노래했었고 첫 문장을 제목으로 적어두고 알기 쉽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소재들은 있지만 생각을 정리해두거나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집중하지 못한 것이다. 리스트를 보면 많지만 여기서 8할은 곡을 만들며 좌초될 것 같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면 언젠간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안고 작업을 한다. 세상일 모르는 거니깐. 여하튼 곡을 써야한다. 다음 앨범을 EP로 내거나 적어도 3곡은 내고 싶지만...관통되는 주제나 컨셉이 환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이번에도 열심히 하다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여느 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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