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 Jeon Yoodong

- 2021년 3월 5일
- 1분 분량
지인들에게 가담가담 트럼펫을 불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뭐라 표현해야할까 원초적인 것 같으면서도 나름 신사적인 맛이랄까? 무대에서 노래를 하다가 간주에 트럼펫을 연주하는 나를 떠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기타 연주에 대한 자신감이 여전히 없기 때문에 기타에 집중하다가 도중에 그만 두게 되는 악기들은 이전에 많이 존재했다. 대금(호기롭게 정악대금 샀는데..), 틴휘슬(그래도 인천의 포크 버젼 무당벌레에 녹음되어 박제 됨.), 하모니카 등등 있다. 얼마전에는 카혼을 한 달 배웠다. 컴퓨터 의자가 부셔져서 의자 대신 카혼을 의자처럼 쓰고 있다. 심심하면 카혼을 연주할 수 있어 좋다. 컴퓨터 의자를 사지 않는 이상 계속 틈틈이 연주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카혼은 이름까지 지어줬다. 이름 없으면 단절 플래그 작동될까봐 급히 멜리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트럼펫도 이름을 지어주면 될까 싶지만, 입술로 진동을 내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더군다나 입술이 트면 연주가 힘들어서 립밥만큼은 비싼 걸 사용하신다는 트럼펫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절망. 저는 사시사철 입술이 트는데... 그래도 트럼펫을 무대에서 연주하는 상상만해도 두근거리고 행복해져서 그냥 알약같은 존재로 남기려 한다. 기분 좋아지는 알약 트럼펫. 국기에 대한 경례..뿌우- 뿌우- 뿌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