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 Jeon Yoodong

- 2022년 7월 18일
- 1분 분량
주안에 살 때부터 백종원 선생님의 푸드트럭과 골목식당이 엄청난 계기와 힘을 주었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열심히 사는 군상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을 가지고 미지로 투신하는 용기 있는 태도들과 거기에서 나오는 미진함과 어리석음이 나를 격앙되게 했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최대를 끌어내야만 하는데 내가 만들어낸 결과가 최대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태에다가 그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지도 알 수 없다. 푸드트럭 편에서 백 선생님은 거절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방송을 보고 경부선 버스킹 기차여행을 결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몸이 힘들더라도 정직해야 하며 초심을 계속 지켜야 한다는 말씀도 감명 깊었다.
나는 지금 이 시점에서" 1주일 줄 테니 메뉴 새로 고민해서 다시 한번 만들어봐유"하면 진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분들이 어떻게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그렇다면 나는 "그 노래"를 만들 때 어떻게 시작했던 것일까? 짧은 시간 안에 미지와 불확실성에 투신하며 무언가 하나하나 시도해보고 실패하여 만들어내는 훌륭한 결과물.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겠지만 뭐든 그렇게 완성되진 않을뿐더러 결과물에만 초점을 맞출 수 없다. 나를 설득할 수 있는 곡들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니 슬픈 일이다. 나를 설득했던 곡들은 음! 음~ 오~... 완성! 대충 이런 느낌으로 내 앞에 등장했다. 만들었어야 했던 노래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완성되었다. 요한! 마르코! 해답을 알려줘!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다. 지금 당장 조명을 켜고 어두운 방에서 기타를 쳐보는 것이다. 이 양념을 넣었다가 저 양념을 넣어봤다가 튀겨보고 쪄보고 이 재료는 나중에 넣어보고 무작정 뛰어들어보는 거다. 난 노래하는 사람이고 노래를 만들고 좋은 음악을 내어드리고 싶은 사람이다. 지금 만들어지는 곡이 설득력이 없다? 그렇게 단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유는 훗날에 갖춰지기도 한다. 아직 내가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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