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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1. 갑자기 "아, 내가 원하던 큰 페스티발 무대는 허상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럴 때 있지 않나? 문득 근거까지 단숨에 도달한 생각이 나중에는 기억이 나지 않을 때. 지금이 그렇다. 난 분명 그 큰 무대와 나의 갈망이 허상이라는 결론까지 아주 찰나에 도달했는데 기이 나지 않는다. 꿈처럼 말이다. 마음의 대화라고 생각해야겠다.

  2. 삶은 돌고 돈다. 피어나고 지고를 반복한다. 삶의 순환 속에서 나는 나의 자리에 있는 것일까. 좋은 일을 하면서 바라지만 말자. 그리고 요즘 미워하는 것을 잘 다스리고 있다. 미워하지 말고 화내지 말자. 모든 것은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은 나에게로 나온다는 걸 고3 때 썼던 걸로 기억한다. 고3 때 썼던 일기장을 뒤져봐야겠다. 아주 옛날 읽다가 치기와 중2병 어휘로 다 읽을 수가 없었다.

  3. 나를 다스리는 게 가장 우선인데 그걸 못하고 있다. 나의 나태함이 내 것이 아니라 설계된 것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일부터 갑자기 짠! 잔유동의 나태함은 유통기한이 끝났습니다! 하면 좋겠다.

  4. 왜 페스티벌이 허상이라고 생각했는지 알아가고 싶다. 결론부터 거꾸로 알아가야한다니. 일단 페스티벌 무대에 서려면 잘 해야하는 거잖아. 완벽한 무대를 보여줄 수 없다면 욕심부리지 말라는 거 아닐까. 그 유통기한 끝나서 썩어버린 나태함을 버리고 열심히 하라는 것 아닐까. 그것부터 생각해야하는 거 아닐까. 내가 더 잘 알지 않나? 떳떳할 수 없다는걸. 마음을 다잡아야지.


 
 
 

댓글 1개


Jeon Yoodong
Jeon Yoodong
2023년 8월 02일

왜 허상이었는지 대충 알겠다. 아무리 원해도 나 스스로가 그 무대에 설 수 있을만큼 떳떳한지 물었고 그 무대에 설 수 있을만큼 노력도 부족하고 실력도 부족하기에 아직은 원해봤자 허상이다라고 생각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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