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 발매 기념 서울 쇼케 이모저모
- Jeon Yoodong

- 2023년 7월 23일
- 2분 분량
<참, 맞다> 리허설 때 진짜 완벽했음. 인이어 모니터가 꺼져서 목소리가 안 들렸다. 참 아쉬웠다.
<은행나무> 부르는데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뒤풀이 때 사람들 말이 잘 안 들렸다. 인이어 모니터 적응이 쉽지 않다.
기타 피크 여분을 마이크 스탠드에 꽂아두고 기분 좋으면 관객석에 던지려고 했었는데 버릇없어 보일까 봐 못 던졌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 떨리지 않으면 무섭다. 노래 부를 때 엄청나게 떨리기 때문이다. 이번 쇼케가 그랬다.
파제가 1부 때 목소리 떨리는 게 느껴졌는데 그게 좋았다고 해줘서 안심됐다.
밴드 구성웡 모두가 서로를 존중해 준다. 그래서 밴드의 암묵적 모토가 "재미있게 하자"다. 실수를 하는 건 상관 없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퀄리티를 놓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애써 실수를 드러내 복기하지 않는다. 실수는 본인이 더 잘 알고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란 걸 잘 안다.
제일 마지막 곡 <숲으로>는 편선님이랑 파제님이 갑자기 마지막 합주 때 제안해 줘서 셋리스트에 넣었다.
뮤직비디오 의상 그대로 무대에 올랐지만 집에 와서 팔찌를 안 챙겼다는 걸 알게 됐다.
다들 의상을 알록달록하게 입기로 했는데 그다지 알록달록하지 못했다. 그냥 마구잡이였다. 돈 많이 벌어서 무대 의상 맞춰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나는 무채색이었다.
재준이가 2차 식사 자리에서 자기는 비싼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나랑 함께하는거라고 잘될 거니 조바심 가지지 말라고 했다.
이번 공연에 다진이가 쓰는 건반 사운드소스가 많아져서 본인 키보드를 초보 병아리 차에 싣고 왔다.
<은행나무> 라이브 버젼에 추가된 섹션 때 멤버 소개를 멋지게 하자고 제안했었는데 재준이가 본인은 이미 멋지게 치고 있어서 할 게 없다고 했고 설득되어버렸다.
이번 공연에 편선님께 아쉬운 게 있다고 말을 대놓고 던지니 편선님이 동그래진 눈으로 몸을 기울여 말해보리고 했다. "<억새> 기타 솔로 기대했는데 왜 사리셨어요?" 하니까 다들 인정했다. 답변은 듣지 못했다.
편선님이랑 재준이가 페스티벌에서 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따로 얘기했다고 한다.
몇 곡은 피크로 연주했는데 언제 손톱이 부러진 건지 잘 모르겠다.
해파님 공연하실 때 화장실 가는데 지인이가 화장실로 왔다.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떨지 말라고 격려해 주곤 쿨하게 떠났다.
토마토맨들의 은퇴 공연이란 걸 언급하지 못했다.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임한 공연이었다. 많은 분이 와주셔서 감사했다. 더 훌륭해져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