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 Jeon Yoodong
- 2017년 11월 30일
- 1분 분량

나는 노오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지요 그리고 그녀는 나의 눈물을 보며 노오랗게 웃고 있었지요 그랬는지도 모르지요 떨어지는 모든 것들 사이로 그녀는 웃고 있었다 생각했는데 돌리는 발걸음은 그게 아니었던거 같아서
참아온 노오란 눈물을 흘리지요 억지로 참아 떨어트리지 못한
노오란 눈물을 흘리지오
2010년 11월 16일, 아침에 등교를 하다가 떨어진 은행잎을 보고 썼던 글이었다.
7년이 지난 11월의 막바지에 왜 갑자기, 어떻게 미니홈피에 싸지른 이 글의 한문장이 불현듯 떠올랐을까? 그것도 은행잎을 모두 떨어트린 은행 나무를 보고 말이다. 오늘이 12월이 되었는지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그 때의 그 글로 노래를 만들고 있다.
인문관 앞에 있는 은행나무는 아직도 잘 있나요?
나는 밤새 노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지요
겉잡을 수 없는 감정이 그대 생각과 함께 몰려왔거든요
난 앙상해질 때까지
더 앙상해질 때까지
아무도 못 듣게
울어야하고 잊어야해요
정해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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