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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난 네가 있었던 흔적이야

네가 내 곁에 있었고 내가 너의 곁에 있었던 기억 말이야

지금 네가 내 곁에 없지만

나는 널 품었던 기억으로

조금 더 나는 나로 살고 있어

조금 더 나는 나로 살고 싶어

봄이 와서 꽃들 노랗게 피어나면 나도 노랗게 웃을 수 있을까

나는 널 지우기 위해 살았을까?

그게 힘들어서 나는 노랗게 부서 지나봐

쉴 새없이 나 마르다가도 비가 오면 또 착각해

네가 있어 내가 살던 그 날 같아서

지금 네가 내 곁에 없지만

나는 널 품었던 기억으로

조금 더 나는 나로 살고 있어

조금 더 나는 나로 살고 싶어

날이 밝아 태양이 노랗게 뜨게 되면

내가 노랗게 말라 사라졌으면

나는 널 지우기 위해 이 때까지 아파왔는데

이제 알겠어

나는 날 먼저 지워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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